go***: 호불호가 비교적 정확하게 나뉘는 음반인것 같은데 관점의 차이 인것 싶다. 기본적으로 곡의 음울하고 감상적인 선율은 감성을 머금은 투명한 얼음 같은 타건으로 그 애수를 한껏 드높이고 동시에 설원을 내달리는 범 같은 타건은 종전까지 흐르던 모든 감정을 고양시킨다.여기에 페도세예프의 반주는 피아노와 같은 위치에서 곡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.
Vladimir Fedoseyev (conductor)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
녹음: 1997/03/31-04/02 Surround, Digital 장소: Mosfilm Studio, Moscow
[2007/9/7 an***님 입력]
추가정보 [BVCC3820506] 일본 발매판
네티즌 200자평
go***: 첫 악장 금관의 울림 후에 언 땅을 쪼갯듯이 꽃히는 날카로운 하행에 이어서 반주와 피아노가 서로 동행하면서 짙은 우수를 풀어놓는다. 카덴차도 거대하고 격렬하지만 절제되있다. 이 동행에서 무엇보다 안단테가 인상적이다. 차갑고 투명한 음색이 어둡고 몽환적인 반주 위에서 아련하게 울린다. 3악장의 흥겨운 분위기에서도 이따금 짙은 우수가 베여나온다.
go***: 백건우의 사색적이고 애수어린 피아노는 경솔하게 나서지 않는다. 그래서 소극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고 그의 무거운 톤은 이 곡의 깊은 곳까지 가라앉아있는 낭만에 닿아있다. 여기에 페도세예프의 반주를 빼놓을 수 없다. 풍부한 선율, 흙내음 가득한 낭만으로 백건우와 뛰어난 조화를 이루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.
Vladimir Fedoseyev (conductor)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
녹음: 1997/03/31-04/02 Surround, Digital 장소: Mosfilm Studio, Moscow
[2007/9/7 an***님 입력]
추가정보 [BVCC3820506] 일본 발매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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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o***: 불안.광기.서정이 뒤섞여 종잡을 수 없는 이 곡을 미켈란젤리의 야누스적인 연주에 비하면 백건우와 페도세예프는 분명 라흐마니노프의 서정(회상)을 중심으로 풀고 있다. 회상을 통한 서정은 첫 악장의 혼란함을 이면에서 감싸고 있다. 2악장의 전면적인 회상은 곡의 바탕인 광기와 섞이며 깊은 잠, 또는 일종의 최면에 든다. 3악장은 이 모든게 섞여 노스택지어적이고 분열적인 왕복, 갑작스런 깨어남으로 마무리시킨다.